작성자 : 관리자   |   열람수 : 23   |   작성일 : 24-09-13 14:47
개인파산을 진행하면서 파산관재인과의 면담은 나에게 큰 심리적 압박을 주었습니다. 파산관재인은 내가 파산 신청을 악용하지 않는지, 내가 가진 자산과 채무를 투명하게 공개했는지 등을 검토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면담 과정에서는 나의 재정 상황을 낱낱이 설명하고, 내가 왜 파산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상세히 설명해야 했습니다.

이 면담을 앞두고, 나는 여러 번 시뮬레이션을 해봤습니다. 변호사님과 함께 예상 질문을 준비하고, 나의 재정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면담 당일이 되자, 그동안 쌓였던 긴장감이 한꺼번에 몰려왔습니다. 관재인이 나의 재정 상태를 정확히 평가할 때마다 불안감이 커졌고, 내가 실수로 잘못된 정보를 말하거나, 충분히 설명하지 못할까 봐 걱정되었습니다.

특히 관재인이 나에게 던지는 질문들은 매우 구체적이었습니다. 내가 어떤 소비 습관으로 인해 빚을 지게 되었는지, 그동안의 생활비와 소득은 어떻게 되었는지 등을 꼼꼼하게 물어봤습니다. 이러한 질문에 답하면서 그동안의 나의 재정 관리 능력에 대한 자책감이 밀려왔습니다. 과거의 잘못된 결정들로 인해 파산에 이르렀다는 것을 인정하는 순간마다, 나는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 고통스러웠습니다.

더불어, 관재인은 내가 가진 자산에 대해서도 철저히 검토했습니다. 집, 자동차, 예금 등 모든 자산을 하나하나 확인하며, 내가 이를 숨기거나 잘못 보고한 것은 없는지 꼼꼼히 조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실수로 누락된 자산이 있을까 봐 계속해서 불안했고, 혹시라도 내가 악의적으로 자산을 숨기려고 한다는 오해를 받을까 두려웠습니다. 면담 내내 나는 관재인의 질문에 답하며 심리적으로 매우 지친 상태가 되었고, 이 과정이 개인파산 절차 중 가장 힘든 순간 중 하나로 기억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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