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파산을 진행하면서 또 다른 큰 어려움은 사회적인 낙인이었습니다. 파산은 단순히 재정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법적 절차가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낙인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사람들은 파산한 사람을 실패자처럼 바라보는 경향이 강하고, 나 역시 그런 시선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내가 속한 사회, 직장, 그리고 친구들 사이에서 파산한 사실이 알려지면 어떻게 될까 하는 두려움이 항상 따라다녔습니다.
특히 직장에서의 반응이 가장 걱정되었습니다. 나는 어느 정도 인정받는 위치에 있었지만, 파산이 알려지면 내 이미지에 큰 타격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상사나 동료들이 나를 신뢰하지 않게 될까 봐 두려웠고, 경제적인 관리 능력조차 없는 사람으로 평가될까 봐 걱정이 되었습니다. 또한, 파산 이후 신용이 회복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동안 내가 할 수 있는 경제적인 활동도 제한될 것이 분명했습니다. 이는 사회적으로 더 큰 어려움으로 다가왔습니다.
파산 신청 이후에는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없고, 대출을 받을 수도 없게 되어 기본적인 금융 활동이 매우 제한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나는 경제적으로 독립적인 생활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실감했습니다.
파산 절차가 끝난 후에도 나는 사회적인 시선과 불안감 속에서 살아가야 했고, 이로 인해 겪은 스트레스는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처럼 여겨졌던 이 파산이, 나를 얼마나 오랫동안 무겁게 짓누를지 생각하면 숨이 막힐 정도였습니다.